도전 2030 등산 모임

사랑이 이루어지는섬 "지심도"+노자산 (2012.06.02~03)

james11 2012. 6. 7. 11:55

 

[지심도소개] 

 

지심도(只心島)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하는 면적 0.36㎢(약 10만평)의 작은 섬으로 최고점은 97m..

 

남해안 섬들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 등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只心島)라 불리웠다는데, 섬 사람들은 남해안 일대에 산재한 여러 동백나무 군락지 가운데 숲이 조밀하기나 동백나무들의 수령이 많아 원시 동백림으로는 지심도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이라 말한다.

 

실제 동백숲을 둘러보면 지심도 북쪽에는 어른 두 사람이 팔을 벌려야 겨우 껴안을 수 있는 백 여년이 훌쩍 넘어보이는 동백고목이 수그루 있는 등, 지심도 동백숲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온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심도 안에는 희귀종인 거제 풍란을 비롯해 후박나무, 소나무 등 총 37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그중 동백 이 무려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배 위에서 바라본 지심도는 사방으로 둘러싸인 기암절벽 위에 한낮 햇살을 잔뜩 받은 동백 잎들이 반짝거려 마치 한덩이의 거대한 보석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배에서 내려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 동굴로 이어진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이처럼 가까이서는 화려하면서도 멀리서는 정갈한 동백숲 분위기에 이끌린 아베크족 단골 손님들이 사철 끊이지 않고 찾아든다.개화기에는 선혈이 뚝뚝 듣는 듯한 붉은 홑동백꽃 구경을 하러, 한여름에는 내륙의 무더운 더위를 피해 짙은 동백숲 그늘로 멀리 서울서도 일부 러들 찾아든다.

 

동백숲길 동백림으로 온통 뒤덮인 지심도에는 팔색조(八色鳥)가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아무도 본 사람은 없다. 10여년 전 모방송사에서 '팔색조'란 제목의 드라마를 이 곳에서 촬영 한 일도 있으며, 국내 조류학계의 권위있는 박사도 이곳을 100여차례 방문했으나 팔색조를 아직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한다.수년전에는 장승포 세관의 지심도 초소원들이 비번을 틈타 3개월 여에 걸친 잠복 끝에 팔색조의 울음소리를 녹음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해지지만, 팔색조의 것인지는 공인(公認)되지 않은 상태다.

 

지심도의 농가는 현재 해군시설물이 선 곳 서쪽 사면에 아홉 가구가 모여 있고 섬 중간에 한 가구, 그리고 섬 북쪽 모서리에 세 가구가 살고 있다. 오랜 일식집이긴 해도 다들 정성들여 가꾸어 한두 채 방치된 것 이외에는 한결같이 깔끔한 외양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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